Yongsung Memorial | 용성전승관
용성전승관 지명현상상설계계
Seoul, Korea
Design Period : May. 2022 - May. 2022
Architect : Simplex Architecture + Seungbum Ma
생활이 곧 부처님의 법이요, 부처님의 법이 곧 생활이 되는 곳.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 '자각', 다른 사람도 깨닫게 해주는 '각타', 모두가 깨달음의 길로 가는 '각행'. 자각, 각타, 각행이 이루어져 깨달음으로 충만해지는 '각만', 모두가 깨달아 깨달음의 세계를 장엄하는 것 '대각'. 이곳은 대각의 정신을 교육하고 수행하고 실천하는 깨달음의 장소가 된다.
분절된 매스는 마당으로 둘러싸여 각각의 장소성을 지닌다. 매스 내부의 기능은 마주한 마당으로 확장이가능 하며 호환성을 극대화 한다. 평상시에는 비워짐을 통해 사색과 묵상의 경험을 유도하고 시간에 따라 다양한 행사나 활동을 유기적으로 담아내는 다목적성의 비워진 공간이 된다.
북측의 진입 및 주차 동선은 모든 이가 깨달음의 길로 가는 각행마당으로 이어지며, 분절된 매스들의 구성과 이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곡선형의 매스는 방문객들을 초대한다. 주변 산세에 대응하듯 곡면으로 서서히 낮아지는 곡선형의 형태는 죽림정사를 향해 나아가는 깨달음의 여정을 암시한다.
건물 진입 후 우측의 안내실을 지나면 메인홀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은 빛과 그림자를 드리워 장소성을 부여하는 곡선형의 매스이며, 거짓없이 안과 밖이 동일한 꾸밈없는 백색의 송판노출 콘크리트 마감을 가진다.
멀리 위쪽으로 드러난 기념관의 일부는 여정의 후반부를 암시하며 좌측 아래로는 강당과 지하1층의 친교 및 묵상공간, 대각마당이 드러난다. 눈높이에서는 죽림정사를 조망하고 다음 장소로의 여정을 유도하듯 메인 홀 끝에는 빛으로 가득 찬 계단 공간이 위치해있다.
묵상공간은 침묵과 평안을 찾고 내면을 성찰하는 곳이다. 각만물(깨달음으로 가득 찬 수공간)은 시간에 따라 빛과 자연의 변화를 담아내며 사색을 유도하며, 가변적 파티션을 닫아 독립된 영역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주변의 소음에서 벗어나 묵언과 평온함으로 가득 찬 치유의 장소가 된다.
지하층의 묵상 및 친교공간은 메인 홀과 시각적 공간적으로 연결된 지하 1층의 완충공간으로서 기능적으로는 강당과 식당을 이어주고 외부 마당공간과 긴밀하게 이어진다. 상황에 따라 외부와 내부로 자연스럽게 모이고 흩어질 수 있는 다목적의 공간이 된다. 평상시에는 조용한 묵상의 공간으로, 필요에 따라 만남과 친교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요약중생(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삶)의 정신으로 가득 찬 장소가 된다.